본 영상 링크

1. Robots and Aliens - Joel Cummins


많은 성공한 사람들이 바로 이렇게 말했다.
만약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있을 때
가슴이 뛴다면,
그 일이 바로 천직일 것이라고 말이다.


그렇다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은
내 가슴을 뛰게 하는가?
뚜 뚜 뚜 ---- 입으로 내는 소리)


심정지

하지만 이 일 또한 단지 나에게 안 맞는 일일 뿐이지
누군가에는 굉장히 의미있고, 또 즐거운 일일 수 있다.
따라서 내 직업에 대해 부정적으로 이야기 하는 것은 그만두고
이제부터 나의 적성에 관한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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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Brooke's Dream

RPG게임을 해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처음에 어떤 캐릭터를 뽑느냐에 따라
앞으로 펼쳐질 스토리의 많은 부분이 결정된다.
예를 들면 난 완력은 약하지만
지팡이만 있으면
공격이든 방어든, 또 치료까지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 마법사가 될 수도 있고

마찬가지로 힘은 약한 편이지만
엄청 빠르고, 날쌔고
정확한 원거리 공격으로 적들을 스나이핑하는
궁수가 될 수도 있다.

또한 강한 힘으로
근거리에 있는 적들을 무찌르며
병사들의 사기를 북돋우는 '전사'

무해한 듯 하지만 성실하고,
협업을 잘하며,
중요한 순간에 기지를 발휘하는
귀요미들

 

어떤 캐릭터이던지
각각의 장점과 단점이 있기 때문에
나에게 가장 잘 맞는 캐릭터로 선택과 집중을 하고 싶었다.
효율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다.


사실 나는 그 동안 내 적성을 찾기 위해
이것저것 다양한, 적지 않은 뻘짓을 해왔었다.
이전 영상에서도 말했듯이 말이다.

돈냄새 맡는 것)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을 돈벌이 수단이라고 생각하니
그저 일과 같이 느껴질 뿐이었다.

 

 

영화배우 '허성태'가 영화 '밀정'에 출연했을 때 송강호에게 뺨을 맞는 장면이 있다.
허성태는 이후 한 프로에 출연해서 자신이 좋아하는 연기를 하니
뺨을 맞으면서도 행복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누군가가
내가 하고있는, 혹은 내가 좋아하는 일들로
만약 내 뺨을 때린다면 
하나같이 때려칠 것 같았다.



뺨을 맞더라도 '이 일이다.' 싶게끔 느끼는 '확신'이 필요했다.


mbti에서 3번째 글자가 f형인 나는 지극히 감정적이다.
그때 그때 내리는 결단, 혹은 판단이 그때의 감정에 많이 좌지우지 된다는 뜻이다.
따라서 어떤 일을 할지에 대한 선택을 내 감성평가에 의존하지 않기 위해 
조금 더 확실하게 전문가에게 적성검사를 받아보기로 했다.

3. Oh my - Patrik Patrikio 

적성검사 기관은 구글링을 통해 검색창에 '성인 진로 적성 검사'라고 검색했을 때
가장 끌리는 곳으로 정했다.
검사비는 할인을 받아 약 20만원이 넘는 금액이었고
결과지를 가지고 멘토링을 여러번 받는 조건이었다.

총 3단계로 진행됬다.
첫 번째는 객관식 설문조사를 통해 내 성향을 찾는 온라인 적성검사를 진행했고,
두 번째는 내가 스스로 하는 것이었는데 내 잠재의식 속에 나도 잘 몰랐던 좋아하는 키워드들을 찾아
그것을 현존하는 직업들과 연결하는 과정이었다.
세 번째는 상담사의 비대면 컨설팅인데 
나의 성향, 그리고 내가 찾아낸 직업을 현실적으로
지금 내 상황에서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에 관한 멘토링이었다. 


이제 검사의 결론을 말하자면 첫 번째 적성검사에서는
나는 언어활용, 대인관계, 자아인지 3가지 능력이 발달한 사람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강사나 수의사 혹은 연구원이 적합한 사람이라고 했다.


두 번째 검사에서 찾은 내 잠재적 욕구가 반영된 직업은 바로 영상 크리에이터였다.
그 결과들을 가지고 세번째 멘토링까지 마쳤을 때의 마지막 결론은
결국 내 적성과 니즈, 그리고 지금 내가 처한 상황을 반영해
가장 현실적으로 나에게 잘 맞는 직업은 '유튜버'였다.
초창기 컨텐츠는 가볍게 '공감'으로 시작해
추후에는 내가 관심있는 분야 '심리', '인문학' , '음식' 등으로 
조금 더 전문성을 가지는 채널을 만들기로 계획을 세웠다.

 

4 Beau Walker - Waves

이와 같은 결과는 사실 이미 내 마음속에 있던 무수히 많던 선택지들중 하나였다.
하지만 욕심꾸러기였던 나는 그 외에도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아
한 가지로 마음을 굳히기가 너무 힘들었었다.


그렇게 갈팡질팡하고 있을 때 이런 적성 검사를 해보니
가지치기처럼 다른 불필요한 선택지들이 정리되고 무언가 명쾌해진 기분이었다.
이제부터는 선택과 집중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내가 이 나이를 먹고 적성검사를 하는 것은
마치 키가 다 큰 뒤에 먹는 키 크는 한약처럼 누군가에겐 매우 쓸데없다고 비춰질 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 생각엔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키가 크는 성장판은 특정 나이가 지나게 되면 닫혀버리지만
인간으로써 내적인 성숙을 하는 성장판은 죽을 때까지 닫히지 않기 때문이다.

서른이 넘어 지금의 나처럼
지난 세월동안 올라온 작은 언덕 위에 서서
방황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 시기를 방황이라 생각하지 말고 기회라고 생각하며
모두 천직을 찾기 위한
새로운 시도들을 한번쯤은 해보았으면 좋겠다.

두 번째 산을,
오를 준비를 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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